식품업계는 노사 협상중..전면파업등 긴장감 높아

약 9.56% 임금인상률 놓고 노사 교섭 진행

2011-06-03     윤주애 기자

식품업계가 노조와  2011년도 임금인상 진통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식음료 업체들이 현재 노조 측과 임금인상안 등을 포함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파업 등의  극한 상황도 발생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2011년도 임금인상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정식품, 코카콜라음료, 빙그레, 오비맥주, 농심, 동서식품, 동원F&B, 오뚜기, 해태제과식품, 사조해표, 진로, 삼양식품, 롯데칠성음료 등이다.

정식품은 지난 4월부터 노조 측과 임금인상안을 조율하다가 결렬돼 전면 파업상황을 맞고 있다. 정식품 노조는 사측에 임금인상률 7%, 정년 2년 연장(58세→60세)을 제안한 상황. 노조 측은 사측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할 뿐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지난 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지밀 등을 생산하는 정식품 청주공장은 가동을 멈춘 상태. 노조측은  파업 이틀째를 맞는 2일 오후 5시까지도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밝혀 앞으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정식품 노동조합 웹사이트


코카콜라음료 노조는 지난 1일, 2일 양일간 사측과 임단협에 들어갔다.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9.2%. 현재 58세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빙그레 노조는 2011년 단체협약 요구안 10개 항목과 함께 기본급 대비 8.3%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1~2차 협상에서 경영환경으로 볼 때 과다한 요구사항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임.단협 협상은 오는 8일 도농1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비맥주 노조는 임금인상률 13.7%를 제안했으며, 지난 1일 9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농심 노조의 경우 8.5%의 임금인상안을 제안하고 현재 교섭이 진행되는 중이다.


▲주요 식음료업체 노동조합이 제시한 2011년도 임금인상률(단위:%)


동서식품 노조는 임금인상안으로 6.74%를 제시했고 다음주 중으로 3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오뚜기 노조는 9.6%의 임금인상안을 내놨다. 최근 1차 교섭에 임한 상태라 이달 말까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 노조 역시 오는 20일 두 자릿수 범위로 임금인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원F&B 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안을 조율하고 비정규직 비슷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와 복지와 관련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해태제과식품, 사조해표 노조 측은 아직 2011년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합병되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경우 대내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임금인상안에 대해 함구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