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방안 변경해 재매각 준비

인수자 없어 매각 지연...입찰 참여 자격 기준 대폭 낮춰

2011-06-05     임민희 기자
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매각 방안이 이번주내로 확정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인수자가 몰리지 않아 유찰된 4개( 부산, 전주, 대전,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재매각 방안을 이번 주 중에 확정해 이르면 내주께 재매각을 공고할 계획이다.

예보는 4개 저축은행을 개별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예보는 4개 저축은행을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와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로 묶여 매각 절차를 진행했으나 인수자가 2곳 이상 몰리지 않아 실패에 그쳤다.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는 대신증권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저축은행 매각 입찰 참여 자격은 과거보다 한층 완화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상 대주주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이번에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기타 기업 등 산업자본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4개 저축은행의 매각 방안을 확정해 재매각에 나서기로 했다"며 "매각은 유효 경쟁 입찰을 추진하되 개별 매각이나 패키지 등의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저축은행은 예금자들이 여전히 본점 점거 농성을 하고 있어 재매각 추진 때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