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자장면 등 서민 외식품목 가격 껑충
2011-06-06 윤주애기자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식품목 38개 가운데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품목은 삼겹살인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4.5%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1%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삼겹살은 올해 들어서만 10.6%가 오르는 등 1월 4.5%, 2월 11.3%, 3월 12.8%, 4월 13.5% 등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자장면이나 짬뽕 등 중국음식 역시 올해들어 상승폭이 계속 커지면서 지난달에는 8%가 넘는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자장면과 짬뽕은 1년 전보다 각각 8.2%, 8.3%가 올랐고, 탕수육은 11.4% 급등했다.
이밖에 점심 메뉴로 자주 찾는 설렁탕이나 냉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가격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밖에도 죽 10.5%, 칼국수 8.1%, 돈가스 8.0%, 햄버거 7.4%, 볶음밥 7.3%, 라면 6.0%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외식품목은 주류와 음료를 제외한 30개 품목 가운데 생선초밥과 피자 및 아이스크림(0%), 튀김닭(0.5%), 샐러드(3.0%), 스파게티(3.9%) 등 6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공급 충격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세가 수요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본격적으로 반영해 외식물가 등 서비스물가 품목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오름세는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