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짜리 양복 110으로 팔고서도 '뭐~잘못됐나'
I Style24사이트 MINE M HOMME서… 치수 1시간만에 재빨리 교정
2007-05-01 유인경 소비자 기자
“인터넷쇼핑몰에서 110짜리 양복을 주문했는데 작은 것 같아 입어보니 가슴둘레 105짜리가 배달되었습니다. 항의하자 업체에서는 인터넷에 표기되어 있던 치수를 살짝 105로 바꿔놓고서는 사과 한마디 안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일수도 있는데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 ‘I STYLE24사이트 MINE M HOMME’에서 사이즈 110짜리 양복을 주문했습니다. 덩치가 있는 편이어서 줄자로 측정해보고 고민 끝에 주문 한 것입니다.
며칠 후 옷이 와서 입어보니 사이즈가 좀 작았습니다. 양복이니만큼 환불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상의 안감에 붙어있는 치수를 보니 105였습니다.
곧바로 업체로 전화해 상황설명을 하자 사이즈를 잘못 기재하여 환불을 받는 것이니 ‘착불로 하겠다’며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0분정도 지났을 때 다시 전화가 와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 배송된 옷이 110이 맞는데 사이즈가 달라 환불 하는 것이니 택배비를 내라”고 했습니다.
“그럼 105라고 적혀있는 것은 뭐냐”고 따졌더니 “그냥 잘못 적혀 있는 것이다”라고 해 한참 논란을 벌였지요.
상담원은 “우린 옷을 바닥에다 펼쳐 놓고 줄자로 재어봤는데 110이였으니 고집부리지 말고 직접 재어 봐라”고 했지요. 그래서 만사를 제쳐두고 곧장 집에 가 재어보니 정확하게 106.5로 나왔습니다.
다시 전화로 설명하자 한마디의 사과는 커녕 “당신이 사이즈 측정한 것 어떻게 믿을 수 있나”며 되레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었지요.
더 황당한 것은 1시간 전엔 인터넷화면에 110이라고 표시 되어 있던 ‘문제의’ 그 옷 사이즈를 105라고 재빨리 바꿔 놓았지 뭡니까?
그래서 당신들이 표시한 사이즈가 맞는데 왜 105로 바꿔 놓았느냐고 묻자 “여기는 전화업무만 하는 곳이라 모른다”며 억울하면 의정부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 택배비 5000원이 아까워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일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담당자가 사과 한마디 하면 끝낼 일을 가지고 ‘깐죽거림’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도와주세요.
이에 대해 MINE M HOMME 고객센터 관계자는 “고객에게 택배비용을 물리지 않고 보내라고 이야기 했다. 실제 측정을 해 보니 110으로 나와 기재했는데 잘못된 것 이었다”며 물건을 받는 즉시 바로 반품처리 해주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