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결합상품, 3개는 부족해…QPS 경쟁격화
2007-05-01 뉴스관리자
오는 7월부터 허용되는 결합상품 판매를 앞두고 통신업계가 ‘쿼드러플 플레이 서비스(QPS,Quadruple Play Service)’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PS는 유-무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방송(인터넷 TV) 등 4가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는 것.
업체들은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에 방송이나 이동전화중 하나를 묶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QPS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TV포털 서비스인 메가패스TV가 포함된 결합상품을 만들기 위해 메가패스TV의 서비스를 상반기 중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메가패스TV용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콘텐츠업체와의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메가패스TV의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을 강화하고 인터넷교육, 쇼핑등에는 쌍방향 서비스도 가능토록 해 인터넷TV 관련 법제화와 관계없이 메가패스TV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T는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에서는 부동의 1위. 이동통신은 계열사인 KTF가 최근 ‘쇼(SHOW)를 내세워 3G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IPTV만 강화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메가패스TV은 3월말현재 가입자가 3만6000명에 불과해 경쟁사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입자 약 40만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SK텔레콤도 결합서비스를 위해 유선사업자 및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와의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유-무선 전화를 결합한 상품으로는 경쟁력이 없어 초고속인터넷과 방송도 결합한 상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KTF,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과 결합상품을 위한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인터넷TV 직전단계인 TV포털 ‘하나TV’를 묶은 TPS서비스 ‘하나세트’를 판매중인 이 회사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추가해 QPS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위해 3G 이동통신을 재판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각각의 서비스를 합한 것보다 가격이 20% 저렴한 결합상품 하나세트은 현재 가입자가 22만여명인데 고객 해지율은 다른 서비스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동전화까지 포함시킬 경우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윤 기자(parks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