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은행 이틀째 뱅크런..긴급유동성 요청
2011-06-09 김문수 기자
프라임저축은행이 이틀째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되자 9일 긴급 유동성을 요청했다.
전날 5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날도 서울에 있는 5개 점포에서 오후 1시 현재 12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 직원들이 점포에 파견돼 원리금 5천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된다는 점을 들어 설득하고 있지만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유동성 부족으로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천억원의 긴급자금을 마련했으며, 최악의 경우 지난달 대형 저축은행 10곳이 맺은 협약에 따라 예·적금담보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도한 접속자가 몰리면서 인터넷뱅킹도 장애를 빚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보다 인터넷뱅킹 가입자가 많은 편이라 과도한 접속자가 몰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프라임그룹(회장 백종헌)의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아파트 건설 시행사를 비롯한 업체 3곳에 한도를 넘겨 대출한 사실을 적발, 올해 초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