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아이스커피! 한잔이 밥한공기 열량 맞먹어
2011-06-14 윤주애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맞고 있는 커피 전문점 아이스커피 가운데 가장 열량이 많은 제품은 엔제리너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모카의 순으로 열량이 높았다.
특히 일부 아이스커피는 1잔의 열량이 무려 밥 한공기의 칼로리에 맞먹어 여름철 시원하다고 무턱대고 마시다간 뚱뚱보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뜨거운 커피보다 차가운 아이스커피의 열량이 평균적으로 낮았다. 뜨거운 커피에 휘핑크림이나 시럽이 더 많이 첨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양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주요 커피전문점 가운데 할리스와 엔제리너스의 아이스커피 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전문점은 외식업소의 영양정보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은 2~3년 전부터 칼로리 등 영양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아이스커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모카 4종류를 조사한 결과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 카페모카(270kcal/12oz)' 열량이 가장 높았다. 커피 한잔이 밥한공기와 맞먹었다.
이디야, 파스쿠찌는 13oz(온스)짜리를, 카페베네과 할리스는 14oz 용량의 아이스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1온스는 28.35g이다.
스타벅스(tall 사이즈)와 엔제리너스(small 사이즈) 등이 제공하고 있는 12oz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에도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카페모카(270kcal)가 가장 높았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은 할리스커피(12.9kcal)가 가장 높았다.
아이스 카페라떼와 카라멜 마끼아또의 경우 엔제리너스가 각각 152.2kcal, 205.8kcal로 높았다.
커피 종류별로는 대체적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카라멜 마끼아또→ 카페모카 순으로 열량이 낮았다.
여름철 가장 많이 팔리는 카페라떼는 이디야→카페베네→커피빈→할리스→스타벅스→파스쿠지→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순으로 열량이 높았다. 이디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외에도 전반적으로 음료의 열량이 낮았다.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의 경우 할리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파스쿠찌→카페베네→스타벅스→엔제리너스 순. 아이스 카페모카는 열량이 낮은 업체가 커피빈→할리스→이디야→파스쿠찌→카페베네→엔제리너스→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순이다.
그러나 일부 커피전문점은 영양표시를 거의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곳도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의 초래하고 있다>특히 스타벅스를 제치고 13일 현재 전국에 600여개 매장을 오픈, 커피전문점 1위로 떠오른 카페베네는 홈페이지는 물론 매장내 메뉴판에도 영양정보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매장 내 카운터 옆에 작은 메뉴판에만 영양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칼로리 등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많아 표시작업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270여개 매장을 운영해 커피전문점업계 5위인 탐앤탐스도 영양정보 표시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커피빈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영양정보를 표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를 개선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