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아이패드2' 무료이벤트 수급 차질로 난항

2011-06-15     박윤아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이 주식약정거래와 연계해 애플 아이패드2 무료지급 이벤트를 벌였다가 단말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바람에 이벤트 참가 고객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5일 관련업체와 민원인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최근 선착순 3천명을 대상으로 아이패드2를 무료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였다.이벤트 참가자는 무료로 단말기를 지급받는 대신 매월 주식거래 1회 이상, 4천만 원 이상 거래 해야 월 단말기 할부금 및 데이터 통신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3천명에 지급될 아이패드2가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이벤트 참가자들이 약정대로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됐고 이에따른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민원을 제보해 온 서울 강동구 성내동 거주 정 모(남.43세)씨의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그는 지난달 9일 이벤트에 참가신청한 후 다음날 은행을 방문해 이트레이드증권 계좌를 개설했다고 한다.

 

정씨는 2주일 정도가 지나면 단말기 배송이 완료돼 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벤트 참가 한 달이 넘도록 단말기는 배송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정 씨의 설명이다.

 

정 씨는 “이트레이드증권의 아이패드2 무료 이벤트 효과를 보려면 한 달에 주식거래 1회, 4천만 원 이상 거래해야한다”며 “계좌개설에도 불구, 단말기 배송 지연으로 주식거래를 할 수 없어 속수무책 기다리고만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와 제휴계약 당시 제휴사가 3천대 보급이 가능하다고 해 3천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애플사 중국 공장이 폭발하는 등 불가피하게 수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이달 20일 전후면 단말기가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말기 보급 지연으로 약정대로 거래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며 “무료 이벤트 혜택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단말기를 지급받은 소수의 고객에게는 2만 원 상당의 수수료 면제 쿠폰을 지급하고 개통 당월 지원조건 달성시 할부금 및 통신료 지원혜택을 개통 익월부터 지원하는 등 규정 변경 등 검토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씨는 이트레이드증권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