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손해?..GS칼텍스, 일부 직영주유소에 기름공급 중단

2011-06-14     박한나 기자
GS칼텍스가 수도권 일부 직영주유소에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해 논란을 빚고 있다.

ℓ당 100원씩의 기름값 할인 정책이 시행된 지난 4월 7일 이후 일부 정유사가 자사와 공급계약을 맺지 않은 무폴 주유소에는 기름을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을 빚은 적은 있지만 자사 폴을 달고 있는 직영 주유소에까지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지역에 위치한 GS칼텍스의 일부 직영주유소는 최근 수일째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지 못해 사흘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기름이 없어 공급을 못한다고 해 사흘째 영업을 못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기름값 할인 정책을 두 달째 진행하면서 수급이 많이 타이트해진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 기름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 정책이 시행된 이후 두 달 이상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적자규모를 줄여보기 위해 아예 일부 직영주유소에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