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대기업 맞아? 주먹구구 운영 눈총
롯데닷컴이 배송이 안 된 제품을 버젓이 ‘발송완료’로 표기해 혼돈을 주는가 하면 허술한 재고관리로 품절 상품을 '판매 중'으로 등록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거주 이 모(여.28세)씨는 지난 3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롯데닷컴에서 똑같은 디자인과 가격(1만9천원)의 와이셔츠를 2장 구입했다.
4일 후, 3일에 주문한 건에 대해 '배송시작'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됐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쇼핑몰 측에 문의하자 "판매자와 직접 이야기하라. 우리는 대행일 뿐 직접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는 무책임한 설명이 전부였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결국 판매자를 통해 배송대기 중인 제품을 '배송완료'로 잘못 등록한 것은 물론 6일에 구입한 제품 역시 '발송완료'와는 게시판 안내와는 달리 이미 품절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판매상품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이 씨는 "발송하지도 않은 제품을 멋대로 안내하며 소비자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 판매자에게도 화가 나지만 판매자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롯데닷컴이 더 괘씸하다"며 "롯데닷컴을 믿고 구입했지 판매자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가 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주문 시점에는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주문이 접수되는 시스템이라 품절여부가 실시간으로 확인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문 당일 주문 익일로 시점을 나눠 발송이 불가능한 경우 이를 고객에게 바로 안내하고 있다"라며 "예상치 못한 품절로 고객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작년 하반기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쇼핑몰 측은 이 씨에게 구매 제품 배송을 약속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유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