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은 대식가? 하루 6가지 시식기 올려

2011-06-15     윤주애 기자
신혼생활이 한창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즉석식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순대, 컵라면 등 이마트 PB상품의 시식기를 잇따라 올렸다. 경쟁제품 뿐만 아니라 사촌형제인 이재현 회장의 CJ제일제당 신제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CJ제일제당의 신제품 햇반과 순대볶음 등을 먹었다.

"오늘의 시식. 화원농협의 김치양념. 씨제이 신제품 철원오대쌀밥. 풀무원 시골 강된장. 아주 맛있네요. 강추" "순대의 질감과 양념 모두 무난하네요..먹을만해요"라는 글을 잇따라 남겼다.

트위터리안들이 정 부회장의 순대볶음 평가에 대해 "먹을만하다는 것은 매우 맛있는다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제 입으로 맛있다고 얘기하기가 좀..."이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특히 정 부회장은 갖가지 시리얼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시식대에 오른 6가지 시리얼들은 최근 출시된 포스트 라이트업(동서식품), 스페셜K(농심켈로그), 슬림플러스(이마트PB상품)와 뮤즐리 3종이다. 정 부회장은 "다들 수준급"이라고 평했다.

오후 5시께 출출한 간식시간에는 컵라면도 먹었다.

정 부회장은 "컵라면 테이스팅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시식단 8명의 평가내용이 모두 같았다는.... 배가 좀 부르네요"라고 밝혔다.

7가지 컵라면은 맛있는라면(삼양식품), 진라면(오뚜기), 미니 왕뚜껑(한국야쿠르트), 원조 삼양라면(삼양식품), 신라면(농심), 육개장 사발면(농심), 얼큰한 육개장(이마트 PB상품) 등이다.




정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트위터 마케팅을 통해 초대형 크기의 '이마트피자'를 '줄 서서 먹는 피자'로 만드는 등 남다른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지난 4월에는 농심의 신제품 '신라면 블랙' 시식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 먹는 얘기, 강아지 사진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너무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신혼인데 시식까지 더하면 살이 더 찔 것이라는 농담도 던졌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부회장은 14일 시식 인증샷과 함께 강아지 사진을 공개하며 "꿋꿋하게 계속 (사진을) 올리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