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현대차직원의 M포인트통장 가입 거절한 까닭은"

2011-06-16     박윤아 기자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계열기업인 현대카드 M포인트 적립 통장에 가입하려다가 현대자동차 임직원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민원을 제기해 온 현대차직원은 계열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는 반면 현대카드측은 현대차 직원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만든 차를 구입할때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M포인트를 통해 할인혜택을 이중으로 줄 수 없기 때문에 가입을 불허하는 것이라고 맞서 향후 사태추이가 주목된다.

 

16일 경기 화성시 남양동 거주 박 모(남.45세)씨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카드의 ‘M포인트 적립 통장-오토’에 가입하려다가 ARS 상담전화를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임직원이므로 M포인트 적립통장을 개설할 수 없다는 답변이 그것이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 적립통장-오토’는 M포인트에 연 24%이자를 쌓아 신차 구매 시 이자 포인트만큼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게다가 포인트 유효기간 연장효과까지 있어 1년 이내에 현대 · 기아 신차 구매 계획이 있거나 자동차를 사려고 모아둔 M포인트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려는 고객에게 추천된다.

 

이에 박 씨도 신차 구입을 앞두고 현대카드 M포인트 적립통장을 개설하려 했으나 “현대자동차 임직원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오히려 계열사 직원에게 혜택을 더 준다면 모를까 혜택을 제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자체 방침은 아니며 현대자동차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은 자사생산 자동차 구입시 일반고객대상의 M포인트 적립통장 혜택보다 수 배에 상응하는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M포인트 통장 가입을 불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역시 “M포인트 적립통장은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차 임직원은 회사 입사 후 근속에 따라 할인혜택을 적용 받기 때문에 중복 할인 혜택이 커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에 대해 별도로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있었다. 계열 구조가 현대자동차와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5만6천명(2011년 3월 정규직 기준)에 달하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유일하게 신용카드 혜택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