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겸손모드'로 몸낮추기?
2007-05-04 헤럴드경제
삼성이 ‘고맙습니다’를 소재로 한 TV 광고 시리즈를 시작한데 이어 SK텔레콤도 가정의 달 5월 ‘고맙습니다’라는 테마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SKT는 지난달 휴대폰 통화 품질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승용차로 본사 사옥에 돌진 하는 사건이 벌어진후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고객 친화적 프로모션과 광고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잘나가는 1등 기업’이라는 자만심에서 탈피, 소비자들에게 몸을 낮춰, ‘친근하고 겸손한’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T의 ‘고맙습니다’ 캠페인은 평소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문자 메시지에 담아 전송하는 고객에게 발송 1건당 SKT가 100원씩 적립해 적립금 전부를 사회 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적립한 기금은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된 소아 및 감염환자를 치료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KT는 최근 이동통신기업중 10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지수(NCSI) 1위를 했다는 광고와 함께, 이달들어서는 ‘24 hours T’광고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휴대폰이 24시간 고객과 함께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를 담은 이 광고 캠페인은 고객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SKT 김신배 사장은 최근 잇따른 악재와 관련 “우리가 항상 1등이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이 새롭게 시작한 ‘고맙습니다’시리즈 광고도 삼성이 고객에게 몸을 낮추며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새 광고에 녹아 있다. 삼성은 올해 홍보ㆍ광고전략으로 ‘겸손’을 내세운 바 있다.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