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 봉우리 2개 단돈 2억?.."아파트 한채 못사는 가격?"
2011-06-15 온라인 뉴스팀
오스트리아는 최근 알프스 봉우리 2개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팔지 말라"는 거센 여론에 밀려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트리아 부동산 공기업 연방부동산법인(BIG)이 지난 13일 팔려고 내놨던 봉우리는 티롤주 동부의 해발 2700m대 알프스산 봉우리 '그로세 키니가트'와 2천600m 높이의 '로스코프' 2개로 총 12만1천유로(한화 1억9천만원)에 상당한다.
BIG는 14일 여론에 부딪쳐 팔기는 팔겠지만 매입 주체는 '오스트리아 기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홀트 미테를레흐너 경제장관도 "산 봉우리 민영화는 말이 안 된다"며 "연방산림당국 등 오스트리아 공공 부문으로의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13일 BIG는 이들 산 봉우리 2개를 "카닉 알프스(동부 알프스 산지)에서 가장 멋진 광경으로 등산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 설명을 달아 매물로 내놨던 것.
다음달 8일까지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인근 카르티치 주민들을 비롯 거센 여론에 맞부닥뜨리게 됐다.
매각 계획을 발표했던 13일부터 BIG에는 "우리 산을 파는 건 영혼을 파는 행위" "조국의 매각으로 가는 싸구려 조치" 등 욕설과 분노의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하는 등 강한 항의가 빗발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