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녹슬고… 조립불량… 물 넘치고… 믹서기'불량 믹스'
시중 21개 제품 소음- 분쇄성능 등 비교테스트 상당수 기능 '엉망'
2007-05-04 최영숙 기자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믹서기는 어떤 회사의 제품이 안전하고 우수할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1개 제품(핸디형 17개, 일반형 4개)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앤씨월드'의 제품이 소음과 분쇄성능 등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쇄기능은 대양신리, 동양PCS, 신일산업, 아로나전자, 안건아이엔티, 양일상사, 엔유씨, 유피티전자, 지앤씨월드, 태광이엔씨(AG-2007), 한일전기 등 11개 제품이 우수했다.
지앤씨월드 동양매직 제품은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어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 칼날에 녹이 슬고, 조립이 불량하고, 작동중 물이 넘치고, 칼날 베이스부의 톱니가 마모돼 가루가 주변에 쌓이는 등 문제점도 노출됐다.
유피티전자 제품은 칼날에 녹이 발생했고, 양일상사 제품은 조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로 출고됐다.
엔유씨, 양일상사, 필립스전자 등 3개 모델은 용기안에 정격 용량만큼 물을 넣고 약 1분간 작동시켰을 때 물이 넘치는 문제가 있었다.
칼날 베이스부의 톱니 부분이 마모돼 가루가 주변에 쌓이는 제품도 많았다. 동양매직, 동양PCS, 보급전자, 삼성전자, 아로나전자, 안건아이엔티, 에스엠, 우신글로벌, 제이원, 태광이엔씨, 하이얼전자판매, 한일전기, 대양신리 등이 이에 해당됐다.
이는 용기 외부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안전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적지만 반복해 사용할수록 가루가 쌓여 보기 흉해지고, 음식물에 혼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 보국전자, 삼성전자, 안건아이엔티, 우신글로벌, 제이원, 지앤씨월드, 태광이엔씨(2개 제품), 하이얼전자판매 등 9개 제품은 용기에 용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용량을 표시한 10개 제품 중 대양신리 제품은 표시 용량보다 20% 적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용기를 칼날 베이스에 끼우거나 뺄 때 아로나전자, 태광이엔씨(AG-2007), 한일전기 등 3개의 제품이 뻑뻑했다.
핸드형 제품은 용기를 본체 위에 얹은 뒤 손으로 용기를 누르면 순간 작동되고, 용기를 누른 상태에서 옆으로 밀어 고정시키면 연속 작동하는 구조였다.
반면 지앤씨월드, 필립스전자 제품은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동안만 작동하기 때문에 순간 작동과 연속 작동으로 구분되지 않은 구조였다. 일반형 제품은 전 제품 모두 순간 작동과 연속 작동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