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진드기 공포 남의 일 아니다…이상기후 국내 발생사례 우려
2011-06-16 온라인 뉴스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진드기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국내 연구진들 역시 진드기 등의 확산사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6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창핑(昌平)구 후이룽관(回龍觀) 지역에서 진드기가 출현해 주민 1명과 다수의 애완동물을 물었다. 피해자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고열과 혈액 내 혈소판 감소, 간과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출혈열 또는 뇌염을 발병시키는 진드기병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에 중국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지난해 허난성(河南省) 지역에서만 557건의 유사병례가 보고됐고 1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시 질병관리센터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장시간 있지 말고,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알코올 또는 담뱃불로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가을에도 살인 진드기 공포가 확산됐다. 허난성 신양시 상청현 등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진드기에 물린 560여명 중 18명이 사망한 이후 시민들이 불안해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내에서도 진드기 감염증이 주목됐었다. 제주노루생태관찰원에서 진드기 감염증으로 노루 5마리가 폐쇄된 이후 부검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