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분산 검토…‘집중된 관광수요 분산’ VS ‘2학기 체제 근간 흔드는 일’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의 방학 분산화 방안을 제안에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난색을 표했다.

문광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현행 봄·여름·겨울 방학체제를 없애고 방학 시기와 기간을 더욱 세분화하는 내용의 초·중·고교 방학 분산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17일 문광부는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여름 휴가철에만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의 방학을 분산하는 방안 등을 내수 경기 대책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방학 분산 문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방학을 분산하려면 현재 2학기 체제를 바꿔 더 작은 단위의 학기로 쪼개야 하는데, 이는 초중등교육 과정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