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시아 자원개발 본격화

2011-06-22     박윤아 기자

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및 최대 자원 업체인 메첼과 자원개발, 스테인리스 사업 합작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테인리스 코일센터,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건설 등 철강 분야와 시베리아 지역 및 제3국 자원개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메첼과 엘가탄전 개발 등 극동시베리아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제3국 자원개발에도 참여함으로써 지금까지 호주와 캐나다에 의존하던 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엘가탄전은 극동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있는 매장량 22억t규모의 유망 광산지역이지만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이 쉽지 않은 곳으로 여겨졌다.

포스코는 그러나 최근들어 원료탄 가격 급등이 폭등함에 따라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으며, 2012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경우 자사의 참여를 기대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포스코는 또 러시아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스테인리스 제품을 비롯한 고급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메첼과 스테인리스 부문에서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설계·건축·감리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 A&C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메첼 본사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 포스코 A&C 이규정 사장, 메첼 이고르 쥬진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엘가탄전 개발에 필요한 근로자용 숙소와 호텔, 경찰서, 병원 등 주거단지 건설수주 협약을 체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철강분야에서 다져온 건설 및 조업 노하우와 메첼이 보유한 자원개발 역량과 노하우, 풍부한 자원이 어우러진다면 세계 철강업계를 주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을 건너는 동안에는 말을 갈아타지 말라'는 러시아의 격언처럼 메첼과 포스코가 신뢰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상호 윈윈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번 엘가탄전 개발 부대사업은 지난해 11월 열린 G20의 한러 정상회담 시 포스코와 메첼이 체결한 자원개발 및 인프라 건설에 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실행에 옮긴 첫 사업으로 두 나라 경제협력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