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논고둥, 양잿물로 무게 늘린 뒤 국산 둔갑
2011-06-22 박윤아 기자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값싼 중국산 논고둥을 양잿물을 희석시킨 물에 담가 중량을 부풀린 다음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수산물 판매업자 김모(59)씨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중국산 논고둥 219t(시가 29억원어치)을 양잿물에 부풀려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전국에 있는 유명 백화점과 호텔 뷔페, 일반 음식점 등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양잿물을 탄 물에 논고둥을 담그면 육질이 연해지면서 수분을 많이 흡수해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을 악용, 중량을 30%까지 늘린 뒤 포장하면서 국내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잿물 성분은 호흡곤란, 구토, 쇼크사 등 인체에 치명적 일 수 있어 식약청에서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