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묻지마 폭행 "사람들 많은데서..무서워서 살겠나~"
2011-06-22 박기오기자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에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을 건국대학교 3학년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6일 지하철에서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당한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경 도서관을 나와 건대입구 2호선 지하철 탔다. A씨는 시험공부를 위해 프린터물을 보던 중 술에 취한 남성들이 갑자기 프린터물을 찢는 등 행패를 부리며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A씨는 게시판 글에서 "양손에 가방을 들고 있었고 두 명한테 맞아 제대로 피하지도 못했다"며 "주먹 한 방에 코뼈가 내려앉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성수역에 도착해서는 뒷머리채를 잡아 끌고 내려 발길질까지 한 후 도망쳤다"고 말했다.
A씨는 더욱이 "건대입구역과 성수역 그 사람 많은 곳에서 봉변을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대한민국 참 무서운 나라"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 무차별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사건이 담긴 CCTV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