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100원 할인 낚시질에 이렇게 당했다"

2011-06-24     지승민 기자

SK주유소가 입구 표지판의 가격과 실제 판매하는 기름값을 다르게 표기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4일 경상남도 창원에 거주하는 심 모(남.37세)씨는 최근 부산시내의 한 SK주유소에 들러 경유를 가득 주유한 후 직원에게 금액을 물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대로 9만원 정도면 될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10만1천원을 지불해야 했던 것.
 


심 씨에 따르면 해당 주유소 입구에는 큼지막한 '모든 신용카드 100원 할인' 문구와 함께 가격 표지판에는 경유가 리터당 1천739원으로 적혀 있었다.

카드 결제로 100월 할인을 적용받아 리터당 1천639원에 기름을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과는 달리 영수증에는 경유의 리터당 단가가 1천839원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100원이 청구할인 된다 하더라도 GS칼렉스, 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가격이었다.


심 씨는 “가격 표지판에 적힌 가격이 이미 할인이 적용된 것임을 확실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00원 할인'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얄팍한 속임수”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규정상 주유소 가격 표지판에 실제 판매가를 기재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어 별도의 조치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다음달 초 '100원 할인' 특별기간 종료됐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게 될 기름값 상승 체감을 줄이기 위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