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섹스의 상관관계
2007-05-07 뉴스관리자
"레드 와인으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화이트 와인?…” 두 분에겐 샴페인도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만…” 저녁나절 군데 군데 촛불을 켜놓은 아늑한 레스토랑에 들르면 두 사람이 비즈니스 관계이건 혹은 연인관계이건 가장 분위기를 띄울 법한 로맨틱한 술을 권한다.
썰렁한 선보는 사이이거나 혹은 다시 만난 옛 애인이라도 사람들은 흔히들 분위기에 취한 척 곱상하고도 예뻐보이는 칵테일의 이름들을 찾아 메뉴판을 뒤지기도 하고 은근히 상대를 술에 취하게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코자 도수 높은 알코올류를 권하기도 한다.
술은 하루의 피로를 씻게도 하고 서먹한 인간관계를 윤기 있게도 하며 속 마음을 털어놓아 빨리 친해지기도 한다. 섹스에 있어서는 성욕을 자극하는 최음제로서의 측면이 물론 있다.
사람들은 술에게서 자제심을 느슨하게 해줄 것과 성행위에 대한 분노나 죄책감 등을 경감시키며 섹스에 대한 감각을 깨우는 마법과 같은 힘을 기대한다. 소량의 술은 어느 정도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만 과음은 오히려 진정제 작용을 함으로써 남성에게는 발기와 사정능력을 약화시킨다.
성적 능력이 감퇴한 나이든 남성일수록 과도한 음주는 더더욱 치명적이다. 발기부전은 물론이고 이차적인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에게 알코올은 훨씬 복잡하지만 판단력과 몸의 반응은 현저히 저하시킨다. 술은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강간과도 연관되며 온갖 광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남성을 유혹하고픈 여성은 마치 마법에 능통한 마녀처럼 소량의 술을 사용하여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흔들리는 촛불앞에 마치 숲속의 공주가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유도할 수는 있는 것이다. 때로는 실제로 자신의 얼굴을 소녀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과하게 쓰면 자기자신은 과도한 성욕에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불감증의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옆 자리에 누워 있는 남성에게 경악할 수도 있다.
남성 역시 알코올로 그녀를 유혹하려다가 자신 역시 발기부전에 조루, 거기다가 달콤한 마법의 주문조차 잊은 고주망태가 되어 영원히 그녀를 잃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얄팍해진 지갑도 후회스럽지만 콘돔을 잊은 관계로 무시무시한 성병과 동침하여 이후의 삶이 비참해 질 수도 있는 것이 알코올의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