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벤트 펼친 유명 커피점, 응모권도 안줘

2011-06-28     박신정 기자

유명 커피전문업체가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여행 캐리어를 증정한다며 떠들썩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이 응모할 권리조차 박탈해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3동에 거주하는 이 모(남.25세)씨는 최근 대형 커피점문점을 방문했다 아주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21일 엔제리너스 매장을 방문해 커피를 주문한 이 씨는 직원이 영수증과 함께 나오는 이벤트 응모권을 슬쩍 떼어내 다른 곳에 모아두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재 엔제리너스는 영수증 이벤트로 응모번호가 당첨된 1등에게는(1명 롯데 JTB 300만원 여행상품권), 2등 (2명 만다리나덕 여행 캐리어), 3등 (700명 엔제리너스 멜론스무디 교환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이벤트에 응모하는 재미가 엔제리너스에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이 씨는 눈앞에서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박탈당한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 즉시 부당함을 주장해 응모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같은 날 오후 엔제리너스 다른 지점을 방문해서도 똑같은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번에도 이 씨는 응모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이런 응모권은 잘 당첨 되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이 씨가 유난스럽다는 듯이 비꼬아가며 끝까지 응모권은 주지 않았다.


이 씨는 “'되지도 않는 이벤트'라고 떳떳히 공개하는 이벤트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루에 두 차례 씩이나 이런 황당한 경험을 겪은 것이 화가 나 본사에 연락해 따졌지만 시정하겠다는 형식적인 말뿐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영수증을 안 챙기시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 일부 직원의 어이없는 실수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이런 불쾌감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더욱 강도 높은 직원교육을 약속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