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간통의 규칙'
2007-05-07 뉴스관리자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출신 파멜라 드러커맨이 간통에 대한 각국의 관습을 비교한 신저 "정욕 번역-도쿄에서 테네시까지 간통의 규칙"에서 소개한 몰래 바람피우는 문화적 구실의 일부다.
그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토고에서 모잠비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국가 남자의 37%가 지난 12개월간 부정한 행동을 했다고 시인해 바람을 피웠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인은 영화와 책에서 부정한 성관계를 에로틱하게 그리는데는 1등이지만 기혼남성의 3.8%, 여성은 2%만이 불륜을 시인했다.
미국인은 이보다 약간 많은 기혼남성의 3.9%, 여성의 3.1%가 외도를 시인했지만 미국인 간부(姦夫)들은 정사에 대해 자신을 훨씬 더 자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과 중동, 중남미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드러커맨은 "사적인 삶을 들여다보면 한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문화의 가치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은 사생아 출산에서부터 이혼과 동성애에 이르기까지 실제로는 모든 성적문제에 관해 더 관용적이고 모든 문제를 받아들이지만 간통만은 예외이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은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간통을 죄악시하는 정도를 보면 더 두드러진다. 미국인은 약 6%가 어떤 경우 또는 모든 경우 부정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반면 러시아인은 근 40%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가난한 국가나 러시아, 중국 처럼 정치, 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많은 곳이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국가안에서도 바람을 피우는 비율은 하위문화 또는 이웃 도시간에도 큰 차이가 났다.
저자는 "종교법이나 현지 법률보다 친구나 동료들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러커맨은 남편과 정부, 정부의 아내 등 두쌍의 더블데이트를 중재하는 1950년대 주부의 이야기를 비롯, 흥미진진한 일화를 들면서 해외에서 발견한 것들을 미국의 도덕관과 꼼꼼히 비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인이 혼외섹스는 최고의 부정직이라는 간통의 명확한 정의를 고집하는 것 같다면서 부정직은 오랜 세월 참회가 회개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하룻밤 정사도 결혼을 파탄시킬 수 있다"면서 "나는 일부 진실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프랑스인의 생각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