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 막판까지 '안갯속'
2011-06-27 박윤아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대한통운 인수전 향방이 막판까지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인수전은 그동안 포스코, 롯데그룹, CJ그룹의 3파전으로 치러졌으나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CJ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CJ는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막판까지 본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직 인수전의 향방이 결정지어진 것도 아닌데다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의 부당성을 계속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CJ가 일단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CJ는 인수주간사였던 삼성증권이 23일 계열사인 삼성SDS의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를 이유로 계약을 철회하자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며 반발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예정대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삼성SDS와 컨소시엄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며 "마감시한이 임박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한때 본입찰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시 참여하는 쪽으로 선회했으나 예비입찰만큼 높은 금액을 써내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 가격은 1조4천억~1조7천억원 정도로 점쳐지고 있으며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들은 본입찰 마감 후 1~2일 후, 늦어도 3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