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즉석덮밥, 건더기는 어디가고 양념만 찔끔?
2011-06-29 김솔미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즉석식품의 내용물이 지나치게 허술해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사는 한 모(남.35세)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회사 근처의 편의점에서 구입한 불고기덮밥을 먹으려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건더기는 온데간데없고, 양념만 발라져 있었던 것.
제품의 포장용기에는 불고기가 잔뜩 들어간 먹음직스런 덮밥의 사진이 나와 있었다. 제조사 측으로 항의했지만 납득할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는 한 씨.
그는 “제품 내용물이라야 1cm도 안 되는 고기 한 점과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양배추 한 조각이 전부였다”며 “3천원짜리 즉석식품이 포장용기 사진처럼 알찬 음식일꺼라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차이가 너무 심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한 씨가 구입했던 제품은 한 달에 3천 개 가량 판매되는데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불만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며 “건더기가 적다고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긴 하지만, 그것은 개인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이 같은 불만사항에 대해 제조사에서도 알고 있으므로, 개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