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훈 대표 "인수 자금 충분..승자의저주 없다"

2011-06-29     윤주애 기자
CJ그룹이 포스코를 제치고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관훈 CJ㈜ 대표는 29일 "인수 자금 조달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쟁으로 인수가격이 오르기는 했으나 그룹의 재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라며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고 그렇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한통운은 물류 전문가 집단이고 CJ와 시너지효과를 낼 부분이 더 많다"며 "글로벌화를 위해 오히려 추가 인력이 필요하므로 우려하는 구조조정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의 세계 7대 물류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CJ그룹의 4대 핵심 축 중 하나인 신유통의 주요 사업이 물류"라며 "대한통운의 인프라, 항만 역량, 전문 인력을 활용해 2020년 20조 아시아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인수 자문계약 철회와 관련한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법률 소송 가능성이 있는지 실무자들이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소송은)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J는 포스코가 제기한 절차상 문제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대표자 변경은 매각 주간사와 사전 협의하도록 돼 있어 절차상 문제가 없고 이사회 의결도 법적 검토를 다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