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롯데마트, 상한 소고기 '끼워 팔기' 의혹

2011-07-01     지승민기자

유명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냉장 쇠고기의 일부가 변질돼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고기를 처분하기 위해 끼워팔기한 게 아니냐'는 소비자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정 모(남.50세)씨는 며칠 전 롯데마트에서 12만4천440원에 구입한 갈비찜용 호주산 냉장 소고기 팩을 개봉했다가 역겨운 냄새에 경악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내용물의 2/3 가량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던 것.




유통기한이 자그마치 3일씩이나 남아 있었던터라 무심코 요리를 해 먹었다면 가족 모두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생각하니 더욱 화가 났다.

전체 약 17개 갈비조각 중 12개 조각은 푸른빛을 띠고 있어 육안으로 봐도 변질됐음이 드러났다. 반면 일부 5∼6개 조각은 선홍빛을 띠는 양호한 상태였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

사실을 전해들은 롯데마트 매장 직원은 이날 바로 정 씨의 집을 방문해 상품을 수거하고 환불을 약속했다. 하지만 고기 중 일부만 변질된 것에 대한  어떤 명확한 해명도 없었다.

정 씨는 “마트와 집은 10분 거리밖에 안되고 사오자마자 냉장보관 했기 때문에 보관상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업체 측이 의도적으로 신선한 고기에 오래된 고기를 끼워 팔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쇠고기의 경우 포장 작업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상온에 노출되는 것이 부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같은 날 함께 판매 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민원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이 높은 여름철, 특히 고기 같은 신선식품은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온도 변화 등에 민감해 변질의 위험이 크다”며 “유통업체로서의 과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상품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