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 저가 수입 돼지고기 활개

2011-07-01     지승민기자

구제역 살처분 여파로 국내산 돼지고기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돼지고기가 저가를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 삼겹살 판매 가격이 100g당 3천원대에 육박하면서 수입 돈육 소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올상반기 판매 전체 돼지고기 가운데 외국산의 비중은 7.7%, 삼겹살 매출 기준으로는 18.6%에 달했다. 작년 동기의 0.8%와 1.6%에 비하면 수입 돈육 비중이 무려 10배 안팎 늘었다.

  
100g당 판매가격이 1천원대 후반에서 2천원대인 수입산 쇠고기도 작년보다 28.9%나 판매가 늘었다.

  
한우 소비 역시 늘었지만, 가격부담으로 인해 증가율이 20.3%에 그쳐 수입 쇠고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수입 돼지고기 판매가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체 삼겹살 판매량 가운데 수입육의 비율이 1∼2% 정도였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10%에 육박했다.


이처럼 수입 돼지고기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전국을 휩쓴 구제역으로 국산 돈육 공급이 크게 줄었고 이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