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복수 노조 줄신고, 노동계 태풍 몰아닥치나?

2011-07-02     박윤아 기자

복수 노동조합 시대를 맞아 지난 1일 택시, 버스업종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노조 설립신고가 잇따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노조 설립신고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76개가 접수됐다. 노조가 난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신생 노조 설립도 많아 노동계에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총 76개 신고 노조 중 택시·버스업종이 44개로 전체의 58% 가까이 차지했다. 한국노총서 분화한 32개, 민주노총서 분화 28개, 미가맹 등에서 분화 11개, 무노조 사업장 설립 5개 등이다. 나머지 일반 업종 32개 중에는 민주노총에서 17개, 한국노총에서 8개가 각각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노조 1호를 기록한 대우증권을 비롯해 발전회사, 서울도시철도공사, 금호고속, KEC 등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은 민주노총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고속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있어 앞으로 3개 노조가 활동하게 된다.

KT는 이달 안으로 노조 설립해 민주노총 산하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과 포스코 등 사실상 무노조 대기업에서도 조만간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노동계는 예측했다.

노사대립이 격렬해 주목받았던 경북 구미의 반도체업체 KEC도 노조가 설립됐다. 이로써 KEC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신생노조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