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괴담 실체 1년사이 8명 자살..."포항괴담이 아니라 경찰괴담?"
2011-07-03 온라인 뉴스팀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연쇄 자살한 사건을 일컫는 ‘포함괴담’이 네티즌들을 으스스하게 만들고 있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포항 유흥업소 여직원들의 연쇄 자살을 파헤친 내용이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포항의 유흥업소 여직원들은 지난 2010년 7월 1차 자살자가 나타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 자살의 배경엔 세금, 카드 수수료, 계돈 등 과도한 빚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가 있었다고 방송은 밝혔다.
특히 포항지역 유흥업소는 이 지역 여성만을 고용했는데 이는 빚을 갚지 않고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단속의 허점도 노출됐다.
제작진은 한 유흥업소를 나온 남녀 3쌍이 인근의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한참 후에야 도착해 현장을 놓치고 말았다.
한 유흥업소 종업원은 “신고를 해도 단속에 들어간다고 미리 연락이 온다. 형사들도 유흥업소에 회식을 온다”고 말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함괴담이 아니라 경찰괴담” “빚더미에 눌려 생을 마감한 분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