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원목 30cm 균열…"덧칠해줄께 그냥 써라 "
라보엠가구 사장 "원목은 다 그런거야… 싫어! 법대로 해 봐"
2007-05-09 정경희 소비자 기자
지난해 7월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에 있는 롯데마트(첨단점) 옆을 지나가다가 '세일'이라는 현수막을 보게 됐습니다.
미루고 있던 가죽소파를 사기로 큰 맘먹고 '라보엠'가구점에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1, 3인용짜리 소파 2개와 탁자를 근 200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5개월 정도 지나니 1인용 장식부분의 원목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업체측에 바로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했지만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직접 매장에 찾아갔습니다.
그 뒤 12월경 기사분이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균열이 생긴 소파를 보자 "원목은 여름에 수분을 흡수하고 겨울에는 건조하다. 보일러까지 틀었으니 금이 간게 당연하다"며 붓으로 하자 부위에 검정색 칠만 해주고 돌아갔습니다.
원목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믿고 한 번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헌데, 균열부위 위로 조금씩 금이 생기더니 급기야 25 ~ 30cm까지 갈라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쯤 3인용 가죽소파의 다리부분도 균열이 가더니 지금은 10cm정도의 금이 생겼습니다.
여러차례 수선을 요청했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방문하지 않더군요.
드디어 지난 3일, 업체 사장과 기사가 집으로 왔습니다. 물건을 본 뒤 "1인용은 수선가능한데 3인용은 검정색 덧칠만 해드리겠다"는 말에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수선가능'이란 말을 듣고 나름대로 기대했지만 그냥 덧칠하는 정도였습니다.
이에 "어렵게 장만한 소파다. 물건이 이래도 되느냐"고 항의하자 "원목은 다 이렇다. 법적으로 하려면 해봐"라며 되레 큰 소리를 쳤습니다. 이렇게 당하고나니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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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라보엠가구' 매장 책임자(사장)는 "원목은 기온차이에 따라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소비자 댁에 방문을 했다. 1인용 가죽소파의 경우, 공장으로 보내 완벽하게 A/S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내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3인용 소파문제도 잘 처리해 드리겠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