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파워 두마리 토끼 잡은 '그랜저' 인기 쑥쑥

2011-07-04     유성용기자

올들어 휘발유값이 크게 올랐음에 불구하고 상반기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대형급 차량 판매가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량은 73만9천144대로, 작년 상반기 판매량(71만77대) 보다 4.1% 늘었다.

  
그러나 준대형차와 대형차 등 대형급 승용차는 상반기 총 11만2천92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나 급증했다.


이는 올해 초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그랜저는 상반기 총 6만1천93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상반기 판매대수(2만95대)의 약 3배에 달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한국지엠의 알페온이 상반기 6천368대 팔린 것을 제외하면, 다른 대형급 승용차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아차 K7은 작년 상반기보다 44% 가량 줄어든 1만3천635대가 판매됐고, 르노삼성의 SM7도 35.1% 줄어든 4천656대가 팔렸다.

  
현대차 에쿠스의 판매량은 11.9% 줄어들었고, 기아차 오피러스도 23.4%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준대형인 그랜저가 국산차 가운데 '나홀로 성장'을 하면서 다른 모델 뿐만 아니라 중형차 수요까지도 흡수하며, 대형차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연비와 파워가 좋아진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대형차 시장이 호황을 이뤘다"며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