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에 2천~3천원대 편의점 도시락 인기

자장면값이 5천원을 넘어서고 냉면값이 최고 1만원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개당 3천원 안팎인 편의점 도시락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8.1%나 급증했다.

  
모든 도시락에 담는 밥을 최고급 '고시히카리' 경기미로 짓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연예인 이수근을 내세워 지역 특별메뉴를 반찬으로 사용한 '이수근 도시락' 5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매월 1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생선까스 도시락과 치킨 도시락,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개당 2천500~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게 세븐일레븐 측의 설명이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가 늘어났다.

  
GS25의 대표상품인 '김혜자의 떡갈비 도시락'은 국내산 쌀과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신안 천일염 등 고급 재료를 사용했는데도 가격이 3천원에 불과해 인기다.

  
김치 계란 햄등이 들어있는 '추억의 도시락'은 가격이 2천200원에 불과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도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3%가 급증했다.

  
회사측은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것이 도시락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민들이 즐겨먹는 냉면이나 비빔밥도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물가고가 나날이 가중되면서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식사가 가능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