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걱정마세요" 군산해경, 장비.의료 협력 강화

2011-07-08     오승국 기자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8일 새벽 3시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 사는 신모씨(29세, 남)가 의식을 잃고 넘어져 깨어났으나 강한 두통을 호소해 긴급하게 육지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신씨와 같이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경우 육지의 큰 병원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처럼 야간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기상악화로 여객선이나 일반선박의 운항이 어려운 때는 더 그렇다,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헬기를 이용해 육지로 후송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군산해경에 의하면 지난해 관할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조업 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총 91명으로 이 가운데는 과다 출혈성 환자를 비롯해 중독 증세가 의심돼 촌각을 다투는 경우도 23건에 달했다.



군산해경은 몇 년 전부터 응급환자 발생 시 경비함정과 전문의료 기관을 연계한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여왔으며 이달 18일부터는 250톤급 중형경비함정을 대상으로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경비함정에 설치된 스케너(Scanner)를 통해 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직접 모니터링 하면서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2차 사업에서 대형경비함정에 원격 의료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이번에는 3차로 중형급 경비함정에 설치돼 대국민 수혜의 폭이 클 전망”이라며 “바다의 순찰차, 구급차, 소방차 역할과 유사 시 전투도 가능한 해양경찰 경비함정이야 말로 요즘 유행하는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렌스포머(Transformer)”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익산 원광대학병원과 중증외상환자 및 심ㆍ뇌혈관 환자발생 시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는 '헬기응급구조시스템:Heli-EMS'운영관련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열악한 도서지역 보건ㆍ의료 개선에 손을 더하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