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가족 함께 탄 차 아찔한 사고 막으려면?

2011-07-11     김솔미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피서지로 떠나기 전 꼭 거쳐야 할 필수코스는 바로 차량 정비!

들뜬 마음에 피서지로 떠났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인해 휴가를 망치는 소비자가 의외로 많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의 한 모(남.31세)씨 역시 최근 가족과 함께 여행을 위해 목적지를 향해 가던 중 타이어가 터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8일 한 씨에 따르면 당시 ‘뻥’하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가라앉았고 얼른 차를 세워 차량을 살펴 조수석 앞쪽 타이어가 터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사고 며칠 전 타이어의 사이드 월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코드절상 진단을 받았었지만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 한 씨가 타이어 교체를 미룬 게 화근이었다.

‘코드절상’이란 외부의 충격에 의해 타이어 안의 코드가 끊어져 사이드 월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현상. 노면 장애물이나 돌 모서리, 요철 등으로 인해 타이어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진 경우 발생하는 문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드절상 등 타이어 파손은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 경우 파손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적정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씨는 “깜짝 놀라긴 했지만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알게 돼 다행이다”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주의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의 경우처럼 타이어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인 사이드 월에 볼록한 혹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마모되거나 이물이 박힌 타이어는 없는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내 가족의 안전은 물론, 휴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질 자동차. 운전자가 휴가 출발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

◆ 오일류_엔진오일·변속기 오일·브레이크·파워 스티어링 오일 등 각종 오일류를 점검해 부족한 경우 주입하고 상태에 따라 교환한다. 냉각수가 부족하지 않은지, 호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 타이어_사람의 신발에 해당하는 타이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미리 차량 점검과 함께 타이어에 못이나 이물이 박히지 않았는지, 편마모된 타이어는 없는지 외관 상태와 공기압 점검은 필수적이다.

고속 주행의 경우 기존 적정 공기압보다 10% 정도 더 넣어야 한다. 만약 펑크 난 타이어가 있다면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하고, 보조 타이어 또는 임시 타이어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인 사이드 월이 볼록하게 혹처럼 튀어 나오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피자.

◆ 에어컨_에어컨 상태를 점검해 평소보다 시원하지 않거나 더운 바람이 나올 때는 냉매를 보충하거나 냉각 팬의 작동을 확인해야 한다.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 방법은 작동 시 고단부터 저단으로 작동하면 냉각 효율이 좋아지고 에너지도 절약된다.

단, 에어컨은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뒤 조작하고, 목적지 도착 전 2~3분 이전에 스위치를 끄면 곰팡이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

◆ 배터리·타이밍 벨트_배터리 상태와 벨트를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도 발전기가 노후되었거나 벨트의 장력이 느슨하면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여 방전되는 경우가 있다. 방전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이밍 벨트의 교환주기가 되었을 경우 미리 교환하고 출발한다. 폭우에 대비한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 각종 램프 류의 점등 확인 및 고장 난 램프는 교환한다.

평소 주행 중 강한 금속성 소음이 나거나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있는 경우 제동 장치를 점검해 과도하게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는 교환한다.(자료참조-한국소비자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