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올해는 주인 만날까? SKT-STX 2파전 돌입

2011-07-08     윤주애 기자

"10년만에 새 주인 찾을까"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8일 오후 4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텔레콤와 STX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력한 하이닉스 인수후보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이 불참을 선언한 이후 시장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SK텔레콤, STX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수회의 매각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매각을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 주식의 입찰 절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인수 추진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도 의향서 제출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쳐 각종 우려사항이 해소된다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중동 국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TX는 특히 "본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구체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며 "100% 무차입 인수 추진을 원칙으로 하며, STX컨소시엄의 주체는 STX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른바 빅딜 정책으로 1999년 10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태어났다. 메모리얼반도체가 주력 사업. D램 값 폭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01년 8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2002년 미국 마이크론과 메모리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으나 이사회에서 승인이 부결됐다. 2009년 9월에도 1차 매각될 때에는 효성이 단독 응찰했지만 스스로 철회해 불발됐고, 곧이어 2차 매각 공고를 냈으나 LOI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자동 유찰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