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내렸으나 하락폭 미미 '소비자 불만'
국제유가가 올라도 3주째 올랐던 주유소 휘발유값이 드디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하락폭은 극히 미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0.7원 내린 1천921.0원으로 기록됐다.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26주 연속 상승하다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 방침(4월7일)에 힘입어 4월 둘째 주에 하락했다.
이후 상승(4주)과 하락(4주)을 반복하다 3주 전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경유도 ℓ당 0.9원 내려간 1천745.5원을 기록해 3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실내등유 주간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1.7원 내린 1천351.0원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1천994.2원/ℓ로 가장 높아 2천원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인천(1천940.7원/ℓ), 경기(1천932.7원/ℓ)에서 휘발유 가격이 비쌌고, 제주(1천896.1원/ℓ), 광주(1천901.2원/ℓ), 전남(1천901.8원/ℓ)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6월 다섯째 주 정유사 공급가는 최근 2~3주간의 국제 석유제품가격 약세분이 반영되면서 대폭 떨어졌다.
휘발유, 경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19.4원, 36.7원 내린 857.2원/ℓ, 929.2원/ℓ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정유사 공급가 인하 종료 이후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다음 주 국내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