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로커 자존심 "난 뼛속까지 로커..아내와 딸에게 미안해"
2011-07-09 온라인 뉴스팀
임재범은 8일 MBC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 편에 출연해 로커로서의 삶과 열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재범이 지난 6월 19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한국 대 요르단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그의 삶의 여정을 그려냈다.
임재범은 솔로로 데뷔 후 앨범을 내고 잠적하기를 반복하다 2001년 2월 11일 뮤지컬 배우 송남영과 결혼한 후 아내를 위해 살겠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그의 아내는 병을 얻었고 어린 딸은 가난과 추위에 허덕였다.
임재범은 "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10년간 로커 자존심만 고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딸 지수가 다섯살 됐을때 '아빠 너무 추워요' 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 못참겠더라.내 새끼가 춥다는 데 돈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2,000원 세트로 파는 중국집 음식은 일년에 두 번 정도 밖에 못 먹었다. 그것도 아이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하면 집사람과 한 시간을 고민해 시켰다. 패밀리 레스토랑? 택시? 못탔다. 걸어다녀야 했다"고 가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임재범은 '나가수' 출연 이후에 대해 "아내의 암은 많이 호전됐고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보고 행복해졌다. 이제 지수 데리고 바닷가도 갔다오고 놀러다닌다. 역시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라는 걸 이번에 체험 한 거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뼛속까지 로커다"라며 로커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임재범 외에도 김태원, 신대철, 유현상 등 1980년대 한국 록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대표 로커들의 삶과 열정을 담아냈다.(사진-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 방송 캡처)
| |
| <임재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