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26% "로또 당첨되면 '딴주머니' 차겠다"

남편 응답률 17%보다 월등히 높아

2007-05-11     백상진 기자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배우자에게 이를 알릴 것인가, 말 것인가. 대한민국 아내의 26%는 "당첨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가수 주영훈과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1TV '대한민국 %'는 12일 방송에서 로또에 관련된 이색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한국방송리서치에 의뢰해 대한민국 기혼 남녀 4천141명을 대상으로 로또에 당첨된다면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남녀 비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로또에 당첨된다면 아내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남성은 17%, 남편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여성은 2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부부간 친밀감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부부의 이혼 사유 중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한 친밀감의 부족이 로또에 당첨돼도 말하지 않겠다는 응답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와 함께 도박이나 과소비 등으로 인한 상대에 대한 신뢰감 부족이나 지극히 개인 중심적인 성향도 당첨 사실을 말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