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음료라고? 헉~검은 비닐조각 둥둥"
국내 식품업체에서 제조한 유기농 주스에서 검은 비닐 조각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업체 측은 제조상의 과실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 보상 및 사과 등 아무런 사후조치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고양시 일산구에 사는 김 모(여.34세)씨에 따르면 그는 한 달 전 퓨어플러스에서 나온 유기농오렌지(245ml) 주스 한 병을 1천500원에 구입했다.
뚜껑을 개봉하려던 김 씨는 주스 안에 둥둥 떠 있는 0.5cm 크기의 검은 이물질을 보고 깜짝 놀랐다.당황한 김 씨는 업체 측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조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요청했다.
김 씨에 따르면 제조사 측에서 수거하려고 했으나,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관할 보건소로 신고한 것이라고.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답답해진 김 씨는 보건소 측에 다시 문의를 한 후에야 '문제의 이물이 비닐 조각으로 밝혀졌으며, 제조상의 과실로 볼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던 업체 측에 화가 난 김 씨는 “모르고 먹었다간 해가 될 수도 있는 이물이 주스에서 발견됐는데도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퓨어플러스 측은 이물 신고를 받고 곧바로 방문해 사과했지만, 소비자가 다른 기관에 제품 조사를 맡긴 뒤 시간이 흐르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개봉 전에 이물이 발견됐으므로 제조상의 과실임을 인정한다”며 “당연히 소비자에게는 정해진 대로 구입가 환급이나 교환 조치를 할 것이며, 충분히 사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