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제약 흡수합병해 화장품시장 진출
롯데제과(대표 김상후)가 오는 10월1일 100% 자회사인 롯데제약을 흡수합병하고 화장품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15일 롯데제과는 무늬만 제약회사인 롯데제약을 흡수합병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아이스크림전문점 나뚜루 사업부문은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제약은 사명에 걸맞지 않게 식음료 제조업을 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무늬만 제약사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제약은 건강식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실적부진이 계속되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롯데제약의 자산총액은 140억5천만원이지만 부채총액이 110억9천800만원으로 자본총액은 29억5천200만원에 불과하다. 롯데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67억2천300만원을 올렸지만 612억원이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제약을 흡수합병하고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자산규모의 확대, 사업다각화, 신규사업의 통합운영에 따른 통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나뚜루 사업부문은 오는 10월 1일 '롯데나뚜루'로 분할된다.
롯데나뚜루는 자본금 5억원, 준비금 80억7천775억100만원으로 설립된다. 액면가 5천원의 40만주의 주식을 내고, 이중 10만주는 기명식 보통주식으로 롯데제과로부터 분할될 때 발행될 예정이다. 롯데제과와 롯데나뚜루는 자산총액을 각각 3조8천320억원, 108억원으로 나눌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나뚜루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체 200여개 매장 중 절반 가량이 가맹점"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8월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나뚜루 사업부문 물적분할 승인의 건과 정관변경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