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슬럿워크 시위 "성범죄가 여성탓?"

2011-07-17     온라인 뉴스팀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행진하는 ‘슬럿워크’ 시위가 열렸다.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의 야한 복장이 성범죄의 원인이 아니라는 뜻을 알리는 시위가 열렸다.

슬럿워크는 올해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 경찰관이 대학 강연 도중 “여성이 성범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헤픈 계집’처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비롯돼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한 여성이 트위터에 슬럿워크 시위를 제안했고 10여명이 이날 오후 2시께 고려대에 모여 최근 발생한 의대생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교내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 원표공원으로 이동해 댄스공연과 남근석을 위협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슬럿워크 참가자들은 “우리는 자유롭게 입을 권리 뿐만 아니라 성범죄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를 외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한 후 홍대 앞으로 이동해 거리시위와 뒤풀이 공연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