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세탁기 교환해도 증상이 똑같아~왜그렇지?

2011-07-20     정인아 기자

국내 유명 가전업체에서 생산한 드럼 세탁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교환했지만 동일한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가 제품의 근원적인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20일 서울시 노원구 하계1동에 거주하는 전 모(여.51세)씨는 한 달 전 LG 6모션 트롬세탁기(모델명 F2383NAZ)를 구입했다.

1년 전 구매했던 동일회사제품(모델명 F3226WP5)의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전액 환불받고 20만원 가량을 보태 두 번째로 구매한 세탁기였다.

세탁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물이 많이 나오거나 세탁시간이 장시간으로  설정되는 오류를 경험한 전 씨. 새 세탁기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지켜봤고, 전 씨의 우려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가정집이다 보니 세탁물의 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떨 때는 20회 넘게 회전하고 어떤 때는 5~6회밖에 회전하지 않는다"고 세탁기의 이상 작동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항상 동일한 로직이 반복되지는 않으며 그것이 정상"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고.

정 씨는 "어떻게 일관성 없이 맘대로 작동하는 것을 정상이라는 말할 수 있냐"며 "과연 이게 정상인지 개발자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불을 뿜었다.

덧붙여 "수리기사에게 센서 이상을 항의했더니 센서판을 바꿔도 동일증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전에 쓰던 세탁기도 그랬는데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채 계속 생산되고 있는 증거 아니겠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하셨는데 기술력 및 대외비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이라 곤란하다"는 입장을 비쳤다.

현재 제보자는 업체 측과 합의 끝에 두 번째로 환불조치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