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열 중 넷, 동반성장협약 '시늉만'
2011-07-20 유성용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2월 이후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116개 대기업에 대해 동반성장 협약 이행평가를 실시한 결과 66개사(56.9%)가 양호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가대상 116개 대기업 가운데 50개사(43.1%)가 ‘양호’ 등급 미만을 받았지만, 공정위는 이들 대기업의 명단에 대해선 동반성장 협약절차 규정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공정위의 동반성장협약 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포스코, 현대차, 기아차 뿐이다.
최근 11차 평가는 하도급 및 유통분야 2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LG이노텍이 ‘우수’, 대림산업ㆍ삼성엔지니어링ㆍ현대건설ㆍGS건설ㆍGS홈쇼핑 등 5개사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대상 21개 대기업의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납품단가 인상 등 총 지원효과는 2천550억원 수준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LG이노텍, 대림산업 등 18개 대기업이 539개 협력사에 대해 2천221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12개 대기업이 112개 협력사에 대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라 납품단가를 329억원 인상했다. 또 18개 대기업은 현금성 결제비율이 100%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올해 3분기에는 9개 대기업, 4분기에는 1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협약 이행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