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장맛비 속에 수하물 놓고 가버려

2011-07-22     이성희기자

택배업체가 사전에 아무런 안내도 없이 비를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수하물을 방치해 소비자 불만을 샀다.

22일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사는 이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인터넷쇼핑몰에서 '기저기함 멀티이동식 바구니'를 구입해 배송을 받았다.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함께 첨부됐어야 할 제품 사용설명서를 찾을 수 없었다. 조립식 제품이라 사용설명서가 꼭 필요했던 터라 업체 측으로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기다렸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이 씨는 현관문 앞에 빗물이 푹 젖은 작은 박스를 발견했다. 급히 안으로 들여와 내용물을 살펴보자 멀티 바구니의 사용설명서가 물에 완전히 젖어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훼손되어 있었다.

더욱이 이 씨가 로젠택배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담당자가 연락할 것'이라는 말만 반복할 뿐 며칠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으로 대응, 화를 돋웠다.

이 씨는 “우체국 등 다른 택배업체들은 물건이 도착하기 전 문자메시지로 알려 주는데 로젠택배만 아무런 연락 없이 방치해 두고 가 버린다”며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 수하물을 무성의하게 바닥에 둔 바람에 박스 자체가 흐물흐물 형체를 잃어버린 상태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로젠택배 관계자는 “아무래도 장마철이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알렸다.

이어 “매번 친절 교육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간혹 이런 일이 발생한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