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붙임머리 서비스 받으면 '머릿니'는 덤?
2011-07-25 김솔미 기자
미용실에서 붙임머리 서비스를 받은 후 덩달아 머릿니를 얻게 된 소비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용사가 사용한 빗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자 미용실 관계자는 “붙임머리 후 세척을 깨끗이 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25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에 사는 이 모(여.1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동대문구의 한 미용실에서 12만원 상당의 붙임머리 서비스를 받았다.
최근 부쩍 두피 가려움을 느껴 거울을 통해 머리를 살펴본 이 씨는 경악했다. 붙임머리가 연결된 두피 사이에서 머릿니를 발견한 것.
당황한 이 씨는 서둘러 붙임머리를 제거하고 미용실 측으로 항의했으나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고.
이 씨는 “피부과에서 치료도 받았고, 가족들도 모두 이가 옮아 고생하고 있다”며 “미용사가 붙임머리를 해 줄 당시, 빗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용실 관계자는 소비자가 붙임머리를 붙인 후 관리를 깨끗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관계자는 “만약 빗의 위상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면 같은 날 붙임머리를 한 다른 소비자들도 항의를 했을 것”이라며 “세척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붙임머리가 유지되는 2~3개월 동안은 머리를 감기가 까다로워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