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민비 발언, "구설수 오르는 데 재미 들렸나?"

2011-07-23     김미경기자
대통령 문화특보로 내정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복궁의 담장이 낮아 명성황후가 시해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 전 장관은 22일 서울 우면동 서울소방학교에서 ‘문화예술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남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400여명에게 강연하던 중 "경복궁 담장을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사람들이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명성왕후)가 시해를 당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서울이 600년 정도 됐는데 오래된 도시지만 전통을 찾을 수 있는 데는 경복궁 이런 곳 밖에 없다"며 "오사카성 보세요. 얼마나 성벽이 높고 위압적이냐"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유 전 장관이 문화특보로 내정된 뒤 처음 마련한 공식행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