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 87명 사망 "연쇄테러라 피해 커"

2011-07-23     박기오기자
22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노르웨이 정부청사와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 발생한 연쇄테러로 최소 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스테인 맬란드 경찰국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오후 정부청사 폭탄테러에 이어 우토야섬 노동당 행사장 총격사건으로 사망자만 최소 8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건의 피해규모가 ‘재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수백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정확한 부상자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노르웨이 태생의 3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이 남성이 두 테러사건 모두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RK와 TV2 등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이며 그가 극우주의 세력과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