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내려도 소매물가는 제자리 사수?
2011-07-24 지승민기자
최근 수입물가가 빠르게 내리고 있으나 소비자물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즉각 반영되는데 반해 내릴때는 시차가 크거나 아예 반영되지 않아 중간 유통업자만 배부르고 소비자들은 봉노릇만 하고 있는 것.
24일 통계청·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2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동결에 이어 6월에는 0.2% 올랐다.
수입물가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3월 19.6%까지 치솟았으나 6월에는 10.5%로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공장도가격으로 산출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월 7.3%에서 6월 6.2%로 상승폭을 1.1%포인트 줄였다.
이와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7%에서 6월 4.4%로 소폭 하락에 그쳤으며 정유사의 '자발적 가격인하'가 없었다면 상승률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수입물가 가운데 소재ㆍ부품으로 구성된 중간재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월에 3.9%를 기록해 소비자물가 상승률(4.4%)을 밑돌았다. 중간재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이다.